지금 한화이글스의 타선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어야 할 이름, 단연 채.은.성.
그의 방망이는 현재 리그 최고 수준으로 과열 중이다.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단 2주, 단 12경기.
홈런 7방. 그냥 쳤다는 수준이 아니다. 경기를 바꾸는 파괴력, 그 자체였다.
타율 0.306, 13타점, OPS 1.248.
수치만 놓고 봐도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진짜 소름 돋는 건 따로 있다.
시즌 홈런 9개 중 7개를 이 기간에 몰아쳤다.
이건 각성 수준이 아니다. 폭주, 폭발, 전율, 뭐든 다 가져다 붙여도 모자랄 정도다.
이 2주 동안 채은성의 장타율은 무려 0.860.
거의 매 타석이 장타 수준이다. 2루타 3개, 홈런 7개 포함 장타 10개.
이쯤 되면 상대 배터리는 그냥 한숨부터 나온다.
“던져봐야 뭐하나, 맞으면 담장 밖인데…”
출루율도 0.388로 준수하고, 삼진 7개는 전혀 문제 아니다.
이 정도 장타력을 앞세운다면, 삼진 7개쯤은 웃으며 넘길 수준이다.
게다가 볼넷도 곧잘 골라내며 타석에서의 여유도 느껴진다.
이건 그냥 방망이 하나로 경기를 흔들고 있는 수준이다.
한화는 요즘 들쭉날쭉한 흐름 속에서도, 채은성 하나만은 확고한 중심이다.
그의 홈런 한 방은 단순한 점수가 아니라, 분위기를 바꾸는 한방이다.
지금 한화 타선이 목말라하던 장타, 그 갈증을 해소하는 유일한 ‘폭우’가 채은성이다.
시즌 누적 성적은 타율 0.278, 출루율 0.341, 장타율 0.488, OPS 0.829.
거기에 wRC+ 125.8, 리그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그리고 이제 통산 홈런 150개 돌파까지 단 2개.
지금의 페이스라면? 이번 주 안에 돌파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
무엇보다 요즘 채은성의 타격에는 확신이 담겨 있다.
스윙 하나, 표정 하나, 주먹을 불끈 쥔 세리머니까지.
이 남자는 지금 자신감으로 무장했고, 중심타자의 책임감을 등에 짊어졌다.
이런 선수를 중심에 두고 있는 한화는, 이제 반등의 가능성이 아니라
확신의 여지를 가진 팀이 된다.
채은성이 계속 이 불길을 유지한다면?
시즌 후반, 한화이글스는 분명히 다른 팀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채은성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그의 방망이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 불꽃은, 리그 전체를 태우려 한다.